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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여성을 겨냥해 납탄을 쏜 후 달아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조준경까지 사용해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은 김모(55)씨로부터 범행 당시 공기총에 달린 조준경으로 김모(26·여)씨의 얼굴을 조준사격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는 "조준경으로 김 씨의 얼굴을 겨냥해 1발을 쐈다"며 "얼굴 주변을 스치게 해서 위협만 줄려고 했는데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건 당시 김 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와 출근하던 김씨와의 거리는 20여m에 불과했다.
김 씨는 납탄을 맞은 김 씨의 어머니한테 지난 2009년께 400만원을 빌려줬지만, 대여금 반환소송에서 패하는 등 돈을 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범행당일 어머니와 딸 김씨가 함께 있었지만 딸만 겨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7시 5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주택가 도로에 세워둔 본인 소유 옵티마 리갈 승용차 안에서 구경 5.0㎜ 공기총을 이용, 출근하던 김씨를 향해 납탄 1발을 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오른쪽 귀 아래쪽에 박힌 납탄 제거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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