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 선롱(申龍)버스에 안전벨트가 채워지지 않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롱버스의 주력모델인 25인승 중형버스 두에고EX는 맨 뒷좌석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앉았을 때 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에고EX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도 3점식 벨트가 아닌 2점식 벨트가 설치돼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에만 두르는 2점식 벨트는 사고 시 머리나 가슴에 충격을 입을 수 있다.
이를 포함해 두에고EX는 4∼5개 항목이 안전기준에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선롱버스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리콜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선롱버스 측은 “국토부에서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2013년 국내에 수입된 두에고EX는 약 580대가 판매됐고, 지난해에만 400여 대가 팔리며 중형버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좌석이 넓어 제주도 등에서 관광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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