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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까지 단 1개, 이승엽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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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까지 단 1개, 이승엽이 웃는다

입력
2015.06.0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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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제 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네요."

'400홈런' 고지를 앞둔 삼성 이승엽(39)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400홈런'까지 남은 숫자는 단 1개. '국민타자'도 설레고 있다.

올 시즌 이승엽의 한 타석, 한 타석은 초미의 관심사다. 시즌 시작 전까지 개인 통산 390홈런을 기록 중이던 그가 올 시즌 10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400홈런을 달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막 후 두 달이 지나면서 400홈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400홈런까지 단 1개를 남겨놓고 치른 31일 LG전에서 그는 첫 타석에서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치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만을 때려낸 채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이승엽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그를 미소 짓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드디어 살아난 타격감이다. 사실 그는 올 시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고민이 많았다. 397호 홈런을 때려내고도 "급격히 감이 떨어져 당황했다. 이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야구가 참 어렵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드디어 '기다리던' 감이 찾아오고 있다. 이승엽은 "이제 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안 맞고 그러면 기분도 그렇고, 걱정도 많이 앞설 텐데 괜찮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이제 오는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조바심을 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그는 지난 4월26일 부산 롯데전에서 396호 홈런을 기록한 뒤 4일 뒤 4월30일 대구 LG 전에서 397호 아치를 그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400홈런 기록도 곧 나올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승엽의 398호 대포는 22일 만인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나왔다. 예상보다 더딘 걸음이다. 399호는 8일 뒤인 5월30일 잠실 LG전에서 때려냈다. 이승엽은 "오늘 못 쳤다고 실망하지 않는다. 3주 만에 치고, 8일 만에 치지 않았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이제 좀 잡히는 것 같다"며 "파울이 됐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타자도 팬들의 남다른 반응을 느끼고 있다. 이승엽은 "(400홈런에) 별로 의식을 안 하고 싶은데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 '국민타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건 역시나 뜨거운 반응이다. 그는 "팬들이 환호를 해주시니까 '아, 이제 진짜 하나 남았구나' 싶다. 박수 소리가 정말 많이 난다. (예전과) 많이 다르다"며 웃음 지었다.

삼성은 오는 2일부터 포항 롯데전을 치른다. 그는 포항에서 통산 20경기를 하며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국민타자'의 또다른 별명은'포항 사나이'다. 이승엽은 "포항에 좋은 기억이 많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며 "조금씩 좋아지는 상태에서 가니까 기분 좋게 가게 됐다"며 웃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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