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브랜드 제품 홍보부터
가족·일상까지 거침없이 공개
해시태그까지 능숙하게 사용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중 유명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와 식품매장 이틀리(Eataly) 방문. 베니스로 장소를 옮겨 인근 무라노와 부라노섬 돌아보고 귀국.’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나타난 정용진(47)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난 일주일 간 행적이다.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다른 재벌들과 달리 SNS 활동을 열심히 해서 소통경영으로 유명한 정 부회장이 2년간 접었던 SNS를 최근 다시 시작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써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이 화제다. 24일부터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한 그는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직접 홍보하는 사진을 비롯해 아내 한지희씨와 나란히 걷는 사진, 살짝 얼려 먹는 소주인 ‘슬러시’를 즐기는 모습 등 일상까지 거침없이 공개하고 있다.
또 ‘오늘 입은 옷’이라며 직접 자신의 모습을 찍은 ‘셀카’와 지난 25일 아내와 이탈리아의 현지 대형마트에서 쇼핑 중인 뒷모습을 올리고 ‘어디서 많이 본 남녀 이태리 마트에서도 발견!’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특히 정 부회장은 ‘#깨알자랑’처럼 특정 단어와 관련된 글과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해시태그 기호까지 사용할 만큼 SNS를 능숙하게 다룬다.
그만큼 정 부회장은 대중들과 적극 소통을 즐기는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SNS 활동을 화제로 삼은 것까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영광 #감사 #꺅 #송구 #더열심히 #분발’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붙였다.
한때 정 부회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열심히 사용했으나 계정이 해킹 당한 2011년 이후트위터 활동을 중단했고, 페이스북도 검찰 조사와 등기 이사 사퇴 논란이 확산된 2013년 이후 접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