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 도발 위협에 우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 달 내내 북한이 강한 메시지를 계속 대외에 발신하고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당히 많은 분석을 하면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 취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개성공단 방문 불허,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5월 내내 지속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예측 가능성이 너무 없다는 것이 공통된 우려이고 처형 등이 굉장히 잔혹하게 이뤄지는 데 대해 인권적 측면에서 서방권에서 걱정이 많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상당히 소극적”이라면서도 “(우리 정부는)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데 변함이 없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또는 유엔총회, 그 밖의 다른 적절한 계기에 기회만 닿는다면 (북한과의 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어떤 진전을 도출할 수 있을지, (조선인 강제노동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어떻게 반영될지, 8월 중순에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이 어떻게 될지 등 세 가지를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어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의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노력’ 합의를 언급하며 “(한중일) 3자 차원의 협력과 진전을 얻어서 (한일) 양자관계에서 개선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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