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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타격 버린 이택근, 양손 장갑 끼고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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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타격 버린 이택근, 양손 장갑 끼고 펄펄

입력
2015.05.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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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에 장갑 착용한 이택근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외야수 이택근(35)은 일반 타자들과 달리 오른쪽 손에 타격용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배트를 잡는다. 맨손의 타격감을 즐기는 그가 2003년 데뷔 후 줄곧 고수해온 스타일이다. 가끔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양 손에 장갑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웬만하면 왼쪽 손에만 꼈다.

하지만 올해 이택근은 지금까지의 타격 스타일을 바꿨다. 시즌 개막전부터 양손에 장갑을 끼고 꾸준히 타석에 서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오른손에도 장갑을 착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택근은 31일 인천 SK전에 앞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양손에 차고 있다"며 "촉감이나 느낌 때문에 한 쪽만 꼈는데 계속 이렇게 칠 경우 손바닥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앞으로도 장갑은 양손에 낄 생각"이라고 밝혔다.

▲ 오른손에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이택근

이택근은 예전에 가끔씩 양손에 장갑을 꼈을 때 불편함을 느꼈지만 올 시즌에는 이를 완벽히 떨쳐낸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현재 성적은 타율 0.344(148타수 51안타) 8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초반 주로 2번 타자로 나서다가 톱 타자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드오프 역할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중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택근이가 양손에 장갑을 착용하는 건 본인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며 "지금 불편함 없이 잘 맞고 있으니까 계속 장갑을 끼고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감각이 떨어지면 다시 한 쪽에만 차고 나가지도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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