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명동 브라운 상가 뒷길에서 옛 육림극장 사이 200여m 구간에 막걸리 촌을 조성하는 구도심 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동화 된 옛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닭갈비 골목과 같은 먹을거리 타운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춘천시민들에게 ‘육림고개’라 불리는 이곳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내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육림극장과 롤러스케이트장, 중앙시장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먹을거리와 사람이 넘쳐났다. 그러나 신도심 개발로 인해 하나, 둘씩 상인들이 떠나 현재 점포 수는 50여 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30% 이상이 문을 닫을 정도로 위축돼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상인 스스로 업종을 바꾸거나 창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막걸리 촌 조성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6월1일 ‘육림고개 서민주막촌’이란 이름으로 1호점이 문을 연다. 이 주막촌에서 사용하는 술 항아리는 옛 술 도갓집을 재현하고, 음식도 부침개와 두부, 묵 등 토속적인 상차림을 선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지역의 공공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춘천시는 앞으로 막걸리촌의 연계 공간으로 중앙시장 방향에 1,000여㎡ 규모의 저잣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공연 무대와 벼룩시장, 이벤트 운영이 가능한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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