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FC바르셀로나가 '트레블(한 시즌에 정규리그, 리그컵, FA컵,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중 3개 대회 석권)'을 위한 두 번째 퍼즐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14~2015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2골을 몰아친 리오넬 메시(27)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국왕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더블'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6월 7일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 유벤투스를 물리칠 경우 지난 2009년에 이어 대망의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한다.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MSN 라인(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을 앞세워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전반 26분 메시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6분에는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서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29분 메시의 두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빌바오는 후반 34분 한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빌바오는 리그에서만 81골(메시 43골, 네이마르 22골, 수아레스 16골)을 합작한 MSN 트리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국왕컵 결승에서 빌바오를 크게 이기고 압도적 전력을 재확인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아스널FC는 같은 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벌어진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시오 월콧(전반 40분)과 알렉시스 산체스(후반 5분), 페어 메르테사커(후반 17분), 올리비에 지루(후반 추가시간)가 잇따라 골망을 가르며 손쉽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아스널은 통산 12회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이 됐다.
독일 DFB 포칼컵 결승에서는 볼프스부르크가 웃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날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포칼컵 결승전에서 루이스 구스타보, 케빈 데 브루잉, 바스 도스트의 연속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5분 상대 미드필더 피에르 아우바메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눈부신 골 결정력으로 다득점에 성공, 역전승했다.
'패장'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지난 2008년부터 도르트문트 수장을 맡아온 그는 팀의 2년 연속(2011, 2012년)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2~201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그는 고별전에서 카가와 신지, 마르코 로이스 등 정예멤버를 내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우승을 자축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구단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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