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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통폭탄’ 공격…“민간인 7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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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통폭탄’ 공격…“민간인 70여명 사망”

입력
2015.05.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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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통폭탄’ 공격…“민간인 70여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2대 도시 알레포에서 '통폭탄'으로 공격해 민간인 70여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의 보고를 토대로 정부군 헬기들이 이날 알레포의 알바브와 알샤르 지역에 드럼통에 폭약과 쇠붙이 등을 넣은 통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SOHR는 민간인 사망자는 알바브 지역에서 59명, 알샤르 지역에서 12명으로 집계됐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브에서는 토요일 오전에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에 통폭탄이 떨어져 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포는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JN) 등이 분할 점령하고 있으며 알바브 지역은 IS가 장악한 곳이다.

정부군은 최근 지상전에서 IS와 JN 등에 잇따라 패퇴했으며 헬기를 이용한 통폭탄 공격과 전투기 공습 등 공중전으로만 반격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반군 활동가들은 정부군이 민간인 지역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으며 통폭탄에 염소가스를 넣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반정부 성향의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에 따르면 지난달 시리아 내전 사망자는 전월보다 534명 급증한 2,231명이다. 이는 정부군이 패퇴한 지역에 공습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정부군 공격에 숨진 민간인은 전체 사망자의 91%인 1,98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군은 전날에도 반군에 패퇴한 북부 이들리브 주에서도 통폭탄으로 공격했다.

JN이 주도한 반군 연합체인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는 전날 이들리브의 마지막 정부군 방어선으로 여겨진 아리하를 공격한 지 수시간만에 점령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정부군이 전략적 후퇴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JN 조직원 등은 정부군이 도망치면서 방치한 무기고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 시신 등을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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