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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김태형 "마야, 심리적 부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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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김태형 "마야, 심리적 부담 있는 듯"

입력
2015.05.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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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마야(34)가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 마야는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 계속해서 난조를 겪고 있다. 최근 들어 더 심각하다. 지난 20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고, 26일 NC전에서는 1⅔ 7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몸 상태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투구가 반복되면서 팀도 더 답답해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7일 "일요일까지 지켜보고 나쁘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31일 kt전에서 선발 등판하는 마야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30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결국 마야가 제 컨디션을 찾아야 해결이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노히트 노런 경기 이후 너무 안 좋다. 본인이 점수를 안 주려고 의식을 하다보니 부담을 느끼고 더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전에 보인 강경한 태도에서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마야가 안 좋다고 해도 조치를 취하는데 팀에서도 상당 기간 시간이 걸린다"며 "마야를 제외하더라도 우리 팀에서 마야 만큼 던져줄 수 있는 선발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만약 마야가 중도 퇴출이 된다 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대체 선수를 찾아 팀을 안정화 시키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마야가 빠른 시간 내에 제 모습을 찾아주는 게 두산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감독은 "분명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우리 팀에 맞춰서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좋게 활용해서 써야 하지 않겠나"고 희망을 걸었다. 남은 일은 마야가 김 감독의 기다림에 응답을 하는 것 밖에 없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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