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이 청와대 조사를 받은 지 보름 만에 직위해제됐다.
3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방기성(59) 안전정책실장(고위공무원 가급)이 전날 오후 직위해제 됐다.
방 실장은 배우자의 부적절한 취업 의혹이 제기돼 이달 초 청와대의 조사를 받았다.
방 실장의 배우자는 방 실장이 제주 부지사 재직 당시 관내 중소기업의 홍보임원으로 취업해 급여를 받았으며, 최근 이 사실이 청와대 등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처는 사안을 검토한 결과 방 실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전날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실장은 자신의 직무와 배우자의 취업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안전처는 원칙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방 실장의 후임으로는 정종제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는 출범 반년 만에 무검사 특수방화복 대량 유통과 빗물저장설비(우수저류조) 비리 수사, 직원의 성범죄 등으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고위공직자까지 비위 혐의로 경질돼 신뢰 추락 위기에 처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이 취임 후 수차례 강조한 ‘비위 무관용’의지도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국민안전 사령탑으로 신설된 안전처가 출범 1년도 안돼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터져 국민 불신이 쌓일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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