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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중인 무상복지 되돌려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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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중인 무상복지 되돌려선 안 돼"

입력
2015.05.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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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슈바이처' 별명 의사 출신

무상급식ㆍ보육 TF 위원장 맡아

4ㆍ29 재보선으로 3년 만에 국회에 돌아온 신상진(성남 중원ㆍ3선) 새누리당 의원은 요즘 마음이 급하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19대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도 그런 신 의원의 마음을 헤아려 지난해 11월 출범한 ‘무상급식ㆍ무상보육 TF 위원장’을 맡겼다. ‘성남 슈바이처’로 불리는 그는 28일 인터뷰에서 “마음이 바쁘긴 하지만 18대 때 마무리 못한 법안이나 재보선 공약은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_무상보육ㆍ급식 TF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이유는.

“초재선 때 보건복지위 활동을 오래한 경험을 당 지도부가 눈여겨 보지 않았나 싶다. 성남 중원도 서민이 많은 동네다 보니 자연스레 복지 이슈에 집중해 온 게 사실이다.”

_무상복지에 집중하다 보면 이념논쟁이 휘말리 수 있지 않나.

“무상복지를 보수ㆍ진보로 가르는 건 포퓰리즘이다.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 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전면 무상복지가 아니라 어려운 계층을 더 많이 지원하고 부유계층은 단계적으로 가는 맞춤형 복지로 가야 한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무상급식, 무상보육을 되돌리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확대되는 복지 요구를 재정여건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도록 하는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인 1980년대에 성남 중원 소재 공장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해온 신 의원은 15년 만에 의대를 졸업한 뒤에도 지역 시장 인근에 조그만 병원을 개원, 형편이 어려운 노동자들의 무료 진료를 도맡았다. 노동운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신 의원에게 ‘성남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_야당 텃밭인 성남 중원에서 3선 의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이 지역은 청계천 철거민이 대거 이주한 동네라 주민 대부분이 서민이다. 노동운동을 위해 성남 중원에서 활동한 84년부터 30년간 항상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서가 아닐까 싶다. 원외에 있을 때도 시의원 등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28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주민들과 자주 접촉하게 되는 것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_19대 국회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계획은.

“일을 많이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부담은 많다. 우선 18대 때 추진하다 마무리 못한 ‘존엄사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키고 싶다. 상임위로 국토위를 신청했는데 재보선때 공약한 위례-성남-광주를 잇는 지하철 연장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울 것이다.”

▦신상진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대한의사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2000년 의약분업 파동 당시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장으로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17·18대 총선 때 성남 중원에서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인 김미희 옛 통진당 후보에게 654표차로 석패했다. 이후 4ㆍ29 재보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심윤지인턴기자(이화여대 영문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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