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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로 만드는 쌍둥이·삼둥이 출산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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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로 만드는 쌍둥이·삼둥이 출산 줄어들 듯

입력
2015.05.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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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 시술 때 이식 배아 수

국가생명위 "3개이하로 줄여라" 권고

선택적 유산·미숙아 등 부작용 탓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체외수정 시술 때 한 번에 최대 5개까지 배아 이식을 허용하던 것을 3개 이하로 줄이라는 권고가 나왔다.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박상은 안양샘병원장)는 29일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심의했다. 쌍둥이를 비롯한 다태아 출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이식 배아의 수를 최대 3개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정부지원 난임 시술에 우선 적용하도록 했다. 최근 기술 발달로 보다 적은 수의 배아 이식으로도 임신에 성공하고 사례가 많고, 여러 개의 배아 이식은 다태아 임신 가능성을 높여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굳이 5개를 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다수의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시술법을 선택하면서 최근 두 명 이상의 다태아 임신은 껑충 늘었다. 하지만 선택적 유산 사례가 늘고 있고, 미숙아 분만 등 부작용 위험성이 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배아 이식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배아를 잠재적 생명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배아의 생성 및 이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위원회는 민간 부문은 정부기준을 준용해 자율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체 체외수정시술의 약 80%가 정부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전체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위원회는 산모의 연령, 배아의 배양 조건, 시술기술 등 보건복지부가 의학적 고려사항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거쳐 별도의 이식 배아 수 기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생명존중헌장 제정 추진계획(안) 및 유전자 검사제도 합리적 개선방안, 체외수정 시술 시 배아이식 수 제한 등을 심의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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