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대형 홈런으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1회초 2사 1ㆍ2루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 85마일(137㎞)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6ｍ의 대형 좌월 3점포를 폭발했다. 빅리그 첫 3점 홈런이자 시즌 3호 대포. 피츠버그는 11-5로 승리하고 7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배터리(투수-포수)는 직구에 유독 강한 강정호를 의식해 초구를 변화구로 택했다. 케네디는 앞선 4번 타자까지 묵직한 직구 위주의 승부를 했지만, 강정호를 상대로는 달랐다. 하지만 실투였다. 한 가운데로 몰렸다. 강정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선제 결승포로 연결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점을 17개, 득점도 11개로 늘렸다. 타율은 3할8리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3회말 1사 후 안게르비스 솔라르테가 친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강정호는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 3루수 앞 땅볼, 5회와 6회에는 각각 삼진으로 물러섰다. 8회에도 아쉬웠다. 이미 승부가 피츠버그 쪽으로 기운 가운데 2사 만루에서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도 내야 강습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1회 2루수 땅볼, 4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몸쪽 빠른 볼(시속 154㎞)을 잡아당겨 안타를 만들었다. 팀은 1-5로 패했고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으로 약간 올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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