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아일랜드오픈 1라운드
안병훈도 보기 4개로 75타 90위
안병훈(24)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병훈은 29일 영국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파71ㆍ7,186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일랜드오픈(총상금 250만 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 기록한 채 4오버파 75타에 머물렀다.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친 공동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막시밀리안 키퍼(독일)와는 8타 차이. 공동 90위로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회가 열린 장소에는 강한 바람에 소나기까지 쏟아져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안병훈은 악천후로 인해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안방’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매킬로이는 버디 없이 보기만 9개를 쏟아내 9오버파 80타를 기록,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나 다름없는 공동 15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매킬로이는 이로써 2주 연속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며 매킬로이 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으로서 자존심을 크게 구긴 셈이다.
매킬로이는 “아이언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린을 여러 차례 놓쳤다”며 “그 바람에 3m 안팎의 거리에서 파 퍼트를 해야 할 때가 자주 나왔는데 퍼트 결과도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3라운드에 진출하려면 2라운드에서 최소한 5타를 줄여야 하는데 66타는 1939년 지미 브루인이라는 선수가 세운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라 쉽게 칠 수 있는 타수는 아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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