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응 나서
데이터요금제 눈치싸움
LG유플러스와 KT도 유선전화와 통화할 때 무제한 통화를 허용하도록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변경한다.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유ㆍ무선 통화 무제한을 내걸자 여기 대응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그만큼 이통 3사의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음성통화 무제한을 유선 통화로 확대하고 동영상 시청에 쓸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매달 추가하는 내용의 새 데이터 중심 요금제 14종을 발표했다. 새 요금제에서는 종합편성방송과 케이블 실시간 방송 및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IP)TV도 2만원대 최저 요금제부터 무료 제공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월 6만9,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매달 LG생활건강의 특가 쇼핑몰 포인트 5,000점을 제공한다. 또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매년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만~2만점을 주기로 했다.
KT도 유선 통화 무제한 제공을 검토 중이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제 변경을 협의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에 보완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는 다음달 1일 소비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 ‘마이 타임 플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와 KT가 잇따라 요금제를 손 보는 것은 SK텔레콤에 반격하기 위해서다. 경쟁사들보다 늦게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2만원대부터 휴대폰과 유선 통화 모두 무제한 통화할 수 있도록 해 출시 하루 만에 15만명을 모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 이용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혜택을 확대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이통3사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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