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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60% 7개 대도시에…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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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60% 7개 대도시에… 쏠림 심화

입력
2015.05.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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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역시 근무 비율 0.5%p 늘어

울산·제주는 1%대로 지역 편차 커

개원 의사보다 '페이 닥터' 더 많아

비보험 진료가 많은 피부과 등 인기

의사 10명 중 6명은 서울과 수도권 등 7개 대도시에서 근무하는 등 의료 인력의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대도시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대한의사협회의 ‘2014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활동 의사의 94.5%가 도시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일하는 의사 비율은 58.8%(군복무 의사 포함)로, 2013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의사 수는 총 11만8,329명이며, 이중 대한의사협회 회원은 10만1,618명으로 면허 등록자의 90.4%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의사가 32.8%로 가장 많았고, 경기(17.5%), 부산(7.7%), 대구(5.8%), 경남(4.7%), 인천(4%), 광주(3.4%), 대전(3.4%), 전북(3.3%), 경북(3.1%), 충남(2.8%), 전남(2.8%), 강원(2.6%), 충북(2.3%), 울산(1.5%), 제주(1%), 군의관 등 군진(1%) 순이었다.

협회 회원 중 남성의사는 76.5%(7만7,689명), 여성의사는 23.5%(2만 3929명)로 조사됐다. 여성의사는 2013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는데, 최근 의대에 지원하는 여학생 비율이 늘고 있어 남녀 비율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근무 형태를 보면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이른바 ‘페이 닥터’가 40.7%로, 개원 의사(34.4%)보다 많았다. 그 외 의과대학 봉직의가 1%, 전공의 수련의가 15%, 보건소 등 근무의사가 2.3%, 기타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의사)이 6.7%였다.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개원의 수는 지난해 4,003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개원한다고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 병ㆍ의원의 월급의사로 가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병ㆍ의원 봉직의 숫자는 같은 기간 동안 4,377명 증가했다.

개원한 의사들은 진료 과목별 편중현상을 보였는데, 타과목에 비해 비보험 진료가 많은 피부과(71.2%), 이비인후과(70.3%), 성형외과(64.1%), 안과(63.6%) 순으로 개원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쏠림 현상이 심해 서울에서 개원한 전체 성형외과 전문의 702명 중 74.9%(502명)가 강남구에 병원을 열었고, 부산도 전체 성형외과 개원전문의 90명 중 74.4%(67명)가 부산진구에서 진료하고 있었다.

의사의 연령대에 따라 진료과목 선호도도 갈렸는데, 40대 미만에서는 내과(20%), 가정의학과(9%), 소아청소년과(6.9%), 외과(6.1%), 마취통증의학과(5.9%)가 많았고, 65세 이상은 외과(14.1%), 산부인과(13.4%), 내과(12.0%), 소아청소년과(9.1%), 가정의학과(8.3%)로 차이가 뚜렷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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