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는 (대북 지원에 대해)‘막 주자’도 ‘안 주자’도 아닌 ‘잘 주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8일 모교인 경희고에서 일일 통일교사로 나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끝난 뒤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사뭇 흥미진진했다.
한 학생이 햇볕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홍 장관은 “북한이 도발하고 핵개발 하는데도 ‘북한이 바뀔 거야’ 기대하고 교류협력을 계속 진행하니까 퍼주기 논란이 생겼다”며 “그래서 한동안 또 아무것도 안 줬는데, 그렇다고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더라. 그래서 막 주지도, 안 주지도 말고 잘 주자는 게 우리 기조”라고 말했다.
한반도 통일을 미국 등 주변국들이 반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홍 장관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 주변국들에 안보 위협이 되지 않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는 사례를 들어 “우리의 통일이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통일을 위해선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는 게 우선이고 (그래서)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큰 통일을 이루기 위해 작은 통일부터 차근차근 진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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