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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선수 훈련비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유도 국가대표 감독이자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인 조인철(39)씨와 지인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기 직전인 2012년 3~8월 대학과 협회에서 지원한 선수육성금과 훈련비 등 1억2,0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조씨가 사용한 돈의 영수증을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사용한 것처럼 허위로 발급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용인대 학과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최근 5년 동안 사용한 선수훈련비 내역이 적힌 회계장부를 확보해 분석하고 최근 조씨를 소환 조사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것이지 훈련비를 횡령한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78㎏급 동메달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81㎏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1997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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