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군 속한 중·고생 줄었지만
초등 4학년 학생은 오히려 늘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15%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의 중독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인 학생은 10만5,929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5만1,915명으로 집계됐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 청소년도 4만9,398명이나 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위험군에 속한 중ㆍ고교생 1학년 학생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은 4,006명, 스마트폰 중독은 3,552명 증가했다.
중독 위험군에는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현상을 보이는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이 어려워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이 포함된다. 인터넷 중독 위험사용자는 9,452명, 주의사용자는 9만6447명으로 조사됐고, 스마트폰 중독 위험사용자는 1만8,720명, 주의사용자는 13만3,195명이었다.
여가부는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20만명의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00개 상담복지센터를 통한 상담, 기숙특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 문제만 있는 경우에는 위험 단계에 맞춰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우울증이나 주의력 결핍장애와 같은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에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치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학기 중에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은 지난해 8월 설립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1~5주 동안 상담ㆍ수련ㆍ대안활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는 ‘인터넷 치유캠프’, 부모와 2박 3일간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도 운영 중이다.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3~6개월 간 청소년 동반자와 멘토를 통해 사후관리를 받는다. 여가부 관계자는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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