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처럼 영세상인 괴롭힌 전과 26범 주폭 또 구속

시장 영세상인을 끈질기게 괴롭혀 ‘진드기’라는 별명을 얻고 두 차례나 실형을 살았던 ‘주폭’(酒暴)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황모(56)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황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강동구 천호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17차례에 걸쳐 부녀자가 운영하는 포장마차 등에서 행패를 부리면서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와 손님에게 술을 달라고 한 다음에 거절하면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시장 상인들을 괴롭히는 일이 너무 잦아 ‘진드기’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과 26범인 황씨는 2000년대 중반부터 천호동과 암사동 일대 재래시장에서 주폭 행각을 이어가다 2012년 구속돼 징역 6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다. 2013년 1월 출소한 그는 천호동 식당에서 난동을 부려 다시 징역 4개월 형을 살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해 4월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도 가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