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는 엑소와 빅뱅이 나란히 신곡을 발표하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 달 초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발매하고 각종 차트를 휩쓸었던 빅뱅은 6월 1일 신곡 두 곡을 추가로 내놓는다. 빅뱅은 'MADE SERIES'라고 이름을 붙이고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1일 새 앨범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6월에 선을 보이는 앨범은 '에이(A)'로 곡명은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라고 정했다.
이 두 곡은 빅뱅의 승리가 "올 여름 내내 흘러나올 수 있는 노래들"이라며 "신곡이 나오면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노래들이다.
단 이틀 차이로 엑소도 맞불을 놓는다. 6월 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를 출시한다.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신곡 4곡을 추가한 보너스 앨범을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에게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엑소의 다채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어 다시 한 번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매료 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소와 빅뱅의 맞대결은 올 초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엑소는 3월 말, 빅뱅은 5월 초로 복귀 시점이 엇갈리면서 기대만큼 불꽃은 튀지 않았다. 엑소의 '콜 미 베이비'가 한 달 먼저 차트를 휩쓸어가고, 빅뱅이 그 뒤를 잇는 모양새였다.
다만 각자 보여준 활약상은 보통 이상이었다. 엑소의 2집 음반 판매량은 4월에만 73만장을 기록했고, 그 사이 방송사 1위 트로피만 18개를 거머쥐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95위에 오르기도 했다.
5월은 빅뱅의 반격으로 뜨거웠다. '루저'는 방송사 1위 트로피 10개를 챙겼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일간차트에서 17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유, 자이언티 등 음원강자들이 위협하는 속에서도 한 달간 3위 밖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9년간 톱클래스 아이돌로 군림해온 관록의 빅뱅이냐, 가장 '물'오른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엑소의 역습이 통할 것인가. 최고 자리를 놓고 펼치는 두 거물의 싸움은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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