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통도사, ‘방장스님 잠적’ 초유의 사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통도사, ‘방장스님 잠적’ 초유의 사태

입력
2015.05.28 13:45
0 0

통도사, ‘방장스님 잠적’ 초유의 사태

차기 주지 지명 못해… 문도회의 적법성 논란 지속

불보사찰 영축총림 통도사가 총림 최고 지도자인 방장스님이 잠적, 주지를 지명하지 못하

는 ‘초유의 사태’에 휩싸였다.

28일 통도사 종무소 등에 따르면 원명 방장 스님은 석가탄신일 다음날인 26일 이후 잠적해

27일 열린 문중의 최대 계파인 노천문도회의 문도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통도사 노천문도회는 27일 오후 보광선원에서 문도회의를 열어 산옹 스님(미타

암 주지)을 차기 주지로 추대하기로 결의했으나 공식적인 추천권을 가진 방장이 잠적해 조

계종 총무원에 대한 추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도사 안팎에서는 방장의 잠적이 문도회의가 열리기는 했지만 노천문도회 회장(성파 대

종사)이 회의의 절차를 문제 삼은 데다 500여명의 소속 스님들 가운데 138명 밖에 참석하

지 않는 등 파행적으로 열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파 대종사 측은 노천문도회 회칙 제5조 제1항과 2항 및 제6조에 따라 지난해 2월 18일 문도 대표로 성파 대종사가 추대돼 성파대종사가 소집권한을 갖는 만큼 이는 소집권자에 관한 회칙위반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초우 대종사는 심신이 매우 미약해 울산 모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노환과 각종 질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병이 깊어 노천문도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앞서 통도사 노천문도회는 27일 오후 2시에 제29대 주지 선출을 위해 지난 15일 노천문도회 문장(門長) 초우 대종사 명의로 ‘노천문도회소집공고’를 냈다.

27일 열린 문도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산옹 스님을 추대하기로 결의했지만 노천문도회장인

성파 스님은 서운암 감원 동진 스님을 방장 스님에게 통도사 주지로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한편 통도사 방장 스님이 이달 말까지 지명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통도사는 ‘사고 사찰’

로 공고되고 조계종 총무원장이 후임 주지를 지명하게 돼 방장 원명스님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