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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절도범, 출근길 담당형사와 마주쳐 경찰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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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절도범, 출근길 담당형사와 마주쳐 경찰서행

입력
2015.05.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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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스마트폰을 훔친 절도범이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충전 중이던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절도)로 권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20일 오전 2시30분쯤 서초구 센트럴시티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박모(55)씨가 콘센트에 꽂아둔 스마트폰을 훔쳤다.

그러나 권씨는 이틀 뒤 지하철역에서 담당 형사와 우연히 맞닥뜨리면서 덜미를 잡혔다. 22일 오전 8시40분쯤 출근을 위해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빠져 나오던 서초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김흥남(48) 경위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권씨를 보고 그가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분석한 용의자와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권씨를 뒤따라가 검문검색을 실시한 김 경위는 그의 품에서 박씨의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건설업자였던 권씨는 원청업체가 부도를 내 생활고에 시달려오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스마트폰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 사람이 붐비는 곳에 휴대폰을 충전할 경우 절도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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