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레노버가 미국의 HP를 제치고 노트북 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등은 경쟁이 격화된 노트북 시장에서는 철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784만대를 팔아 20.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레노버가 분기 기준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2.2%로 1위였던 HP는 올해 1분기 742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9.3%로 하락하며 왕좌를 내줬다.
레노버와 HP에 이어서는 델이 13%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지켰고, 대만 에이수스와 에이서가 각각 10.4%와 9.9%의 점유율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5위(10.5%)였던 애플은 점유율이 8.8%로 떨어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도시바와 삼성전자는 각각 5.5%와 2.6%의 점유율로 7위와 8위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8%에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이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에서 철수하는 대신 한국과 아시아ㆍ태평양을 중심으로 노트북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낮은 점유율은 격화되는 시장 경쟁 때문에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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