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에 단 한 자리
유진기업·그랜드관광호텔
패션협회도 가세해 현재 7대1
단 한 장뿐인 서울시내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뜨겁다. 오히려 2곳에 배정되는 대기업보다 기회가 더 적기 때문에 2부리그인 중견ㆍ중소업체들의 싸움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27일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낸 중견·중소기업은 유진기업 파라다이스그룹 하이브랜드 한국패션협회 중원면세점 그랜드관광호텔 하나투어 등 총 7개다. 래미콘 업계 1위 유진기업은 이날 면세점 사업을 전담할 별도 법인 유진디에프앤씨를 설립하고 면세점 싸움에 가세했다. 대표이사는 구자영(60) 유진기업 고문이 맡았다. 유진이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곳은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이다. 구 대표는 “서울 김포·인천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쇼핑·문화과 결합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업체인 그랜드관광호텔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위해 별도법인 ‘그랜드동대문DF’를 설립해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 특구에 위치한 쇼핑몰 ‘헬로APM’에 면세점을 차리기로 했다. 그랜드관광호텔 관계자는 “중소상인들이 한류와 패션의 메카로 만든 동대문의 지리·역사적 특수성을 반영해 지역 상인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지노·호텔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도 “SK명동빌딩에 면세점을 지어 5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부활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그룹은 1989년부터 운영하던 부산파라다이스면세점을 2009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이 밖에 한국패션협회와 중원면세점도 동대문 패션 중심지인 롯데피트인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하고 면세점 특허 신청에 나선다.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와 여행사 하나투어도 양재동과 인사동 사옥에 각각 면세점을 차릴 계획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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