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IoT)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다. 이를 위해 IoT 관련 제품과 부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B2B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련 부문의 투자도 이미 시작됐다.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17년 TV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나중에는 자동차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의 산업 분야에도 IoT를 접목할 수 있도록 전방위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IoT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 확대한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 협력을 위해 지난해 9월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출범시켰다.
IoT를 가정에 적용한 것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11개국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과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B2B 시장은 삼성전자의 또 다른 공략처다. 특히 기업 대 소비자(B2C) 시장보다 불확실성이 작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수한 기업들도 B2B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5월 비디오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앱) 개발사 셀비를 시작으로 8월 IoT 개발업체 스마트싱스, 북미지역의 500여개 유통망을 거느린 시스템 에어컨 개발업체 콰이어트사이드, 9월 캐나다 모바일 프린팅 업체 프린터온을 차례로 인수했다. 올 들어서도 브라질 프린터 유통업체 심프레스 코메르시우, 모바일 결제업체인 루프페이,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등을 사들였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라질과 카자흐스탄, 인도 등에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B2B 사업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시장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이 중심에는 IoT와 B2B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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