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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늘렸는데 입석 승객 더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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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늘렸는데 입석 승객 더 늘어나

입력
2015.05.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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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2층버스 도입 필요성 제기

“버스 높이 규정도 4m에서 4.3m로 높여야”

광역버스 좌석제 실시 이후 큰 폭으로 줄었던 입석 승객이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층버스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했다.

27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좌석제 발표 전인 지난해 7월 출근시간 경기도 광역버스 이용객의 18.1%(1만4,009명)가 입석승객이었지만 같은 해 9월 좌석제 실시 이후 입석률은 9.9%(7,470명)로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이를 저점으로 지난해 10월 7,897명, 11월 8,274명으로 늘더니 올 3월에는 8,861명으로 입석승객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버스운행회수는 1,494회(2014년 7월)에서 1,707회(9월) 1,742회(10월) 1,754회(11월) 1,797회(2015년 3월)로 꾸준히 증가했는데도 입석승객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연구원 김대호 박사는 “광역버스 이용이 편리해 지면서 지하철이나 자가용 이용자들이 버스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입석승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223대의 버스 추가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은 이에 따라 교통량 증가 부담이 없으면서도 운행효율이 뛰어난 2층 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법률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입석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광역버스보다 수송용량은 2배이면서 운영비는 1.3배인 2층 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의 성능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버스 높이를 현행 4m에서 4.3m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높이를 4m로 제한할 경우 1층 뒷부분에 좌석을 설치하지 못해 좌석수가 70석에 불과하지만, 4.3m일 경우 90석에다 승객의 편리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층버스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 90년 넘게 운행하면서 안전성도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올 9월부터 김포와 남양주에 전국 최초로 4m 높이의 2층버스 9대를 배치해 운행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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