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화면 왼쪽 하단의 S뷰어. KBS N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난 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SK-한화전의 TV 중계방송에서는 생소한 화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중계화면 왼쪽 하단에 야수와 주자의 위치가 표시됐다.
이는 국내 벤처회사인 (주)스카이스포츠에서 '에스뷰어(S-Viewer)'라는 이름으로 KBS N 스포츠 중계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야구 중계 보조 시스템이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입력 받은 경기장 내 영상을 분석해 선수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이미지화해 중계 화면 하단에 오버랩시키는 방법으로 서비스 중이다.
기존에는 경기 중 동기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한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하지만 에스뷰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체 경기장을 보여줌으로써 여러 가지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감독의 전략에 의한 수비수들의 변경된 위치를 바로 알 수 있고 주자들의 도루 및 위치 등을 볼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현장감과 재미 있는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인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 개발된 이 기술은 선수들의 실시간 움직임까지 현장 중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진보된 형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프로야구 중계기술이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과 야구 선진국인 일본에 진출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상원 (주)스카이스포츠 대표는 "올해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경기장 상황이나 방송 시스템과 접목 중에 있다. 향후 기능 및 그래픽 부분을 보다 시안성이 좋게 수정할 예정이며 축구, 농구,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로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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