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A조 제1국
백 이세돌 9단 흑 이동훈 3단
장면 1 본선 16강전과 8강전을 거쳐 박정환, 이세돌, 박영훈, 이동훈 등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지난 기에는 준결승전이 단판 승부였지만 이번 기는 3번기로 진행된다. 준결승전 A조 첫 판은 이세돌과 이동훈의 대결로 2014년 9월 23일에 열렸다. 1998년생으로 2011년 입단한 이동훈으로서는 15년 연상인 대선배 이세돌과 공식 시합에서 첫 대결이다.
이동훈이 1, 3, 5로 복고풍 포진을 펼쳤다. 소문난 싸움꾼 이세돌의 전투력을 의식해 최대한 튼튼하게 두어나가려는 작전 같다. 그러자 이세돌도 우하귀에서 8부터 10까지 역시 구형 정석을 선택했는데 11 때 12가 약간 색다르다.
그냥 참고1도 1로 벌리는 건 2로 다가서는 게 안성맞춤이어서 백이 불만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그래서 참고2도 1, 2를 교환해서 흑A의 가치를 작게 만든 다음 3으로 두는 진행이 보통인데 실전에서는 이세돌이 슬쩍 변화구를 던져 이동훈이 13으로 받는 것을 확인한 후 14로 지켰다. 백의 입장에서는 이 진행이 도나 도보다 약간 나아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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