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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t 장성호, 최다안타 시계도 다시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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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t 장성호, 최다안타 시계도 다시 돈다

입력
2015.05.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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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10구단 kt의 간판은 장성호(38)다. 돌아오자마자 타선의 든든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서의 새 출발, 조범현 감독과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장성호는 개막 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해 빠른 속도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향한 시선은 반신반의였다. 100% 몸 상태가 아닐뿐더러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그러나 지난 21일 NC전에서 대타로 복귀전을 치른 장성호는 이튿날 한화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4타수 2안타)로 2경기 만에 감을 잡았다. 복귀 후 26일까지 5경기 성적은 13타수 4안타(타율 0.308) 3타점. 단번에 공격력을 보강한 kt는 24일 한화를 시즌 최다 득점인 14-3으로 대파하며 9승째를 올렸다. 이날도 교체 출전해 1안타 1타점을 보탠 장성호 효과는 지금까지 기대 이상이다.

사실상 이제 시즌 개막을 맞은 장성호를 기다렸던 팬들은 자연스럽게 대기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양준혁(2,318안타)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2위의 장성호다. 지난 시즌까지 2,071개를 때렸고, 26일 현재 올 시즌 5개를 보태 2,076개가 됐다. 양준혁과 242개 차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109개의 안타를 생산해낸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2017년 시즌 최다안타왕 등극이 가능하다.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늦어질 수도, 144경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빨라질 수도 있다. 물론 향후 2, 3년간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꾸준한 몸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장성호는 우여곡절 끝에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예전에는 양준혁 선배님의 안타 기록을 깨고 은퇴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셈이기에 오직 팀과 동료, 팬을 위해서만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 후에도 장성호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각오대로 팀을 위해서만 다치지 않고 헌신하면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자연스럽게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t 장성호.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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