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설립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과 유통구조 개선, 서민 물가안정 기여라는 3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를 위해 정가수의매매 활성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는 안정적인 가격 확보와 계획적인 물량 출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과제다. 공사는 우선 평가가점, 장려금 확대, 수수료 인하, 정책자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전자거래 활성화로 가격변동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물류와 하역체계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구매자 신고제 정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농수산물 이력관리와 신용거래 정착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은 미래형 친환경 도매시장 건설이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시작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1단계 사업인 판매동이 오는 9월에 오픈 할 예정이다. 2014년 기준으로 연간 거래물량 318만톤, 거래금액 5조 122억원에 달하는 가락시장 현대화 3단계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물류와 유통 선진화, 환경 친화적 시설, 첨단화된 거래 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농수산물 유통의 획기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와 함께 최근 학교급식 확대에 따른 친환경 농수산물 보급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급식재료를 공급받는 학교 수는 2009년 62곳에서 2015년 700여 곳으로 늘었고, 향후 1,300여 개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는 지난해 12월 24일 급식지원센터로는 처음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철저한 검품 검수와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공익적 역할에 충실하고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5,700여명에 주 2회 과일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시민과 유통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매년 6월 ‘가락시장 푸른 축제’를 열어 유통인 표창과 유통인 자녀 장학금 전달, 가락시장 사진 공모전, 가수왕 선발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는 가락시장 특색에 맞는 나눔활동을 확산해 다른 기업이나 도매시장에도 나눔경영이 더욱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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