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75%를 넘었다. 국가별 점유율 집계로는 역대 최고치다.
27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은 삼성전자 52.1%, SK하이닉스 22.9%, 마이크론그룹(미국) 22.6%, 난야(대만) 1.4%, 윈본드(대만) 0.9%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매출액은 올해 1분기 18억6,3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16억6,500만 달러)보다 11.9% 증가했다. 삼성은 점유율을 4분기(46.1%)보다 6.0%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삼성은 20나노미터·23나노미터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업계 최초로 6Gb(기가비트)·8Gb LPDDR4 제품을 생산하는 등 나노 미세 공정과 제품 경쟁력, 구매력 등에서 앞서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점한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7% 감소했고 점유율도 약 5% 포인트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삼성과는 달리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그룹도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6% 감소해 점유율이 0.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산술 점유율 합계는 70.0%로 나타났다.
과점 체제인 모바일 D램 시장에서 한국, 미국, 대만 이외 업체를 제외한 점유율만 따진 국가별 점유율에서는 한국이 75.1%를 기록, 미국(22.6%)과 대만(2.3%)을 압도했다.
한국 업체 점유율은 작년 4분기(74.1%)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의 한국 업체 점유율은 같은 기간 D램 시장 점유율(71.7%)보다도 3.4%포인트 높다. 1분기 D램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전체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나타났다. PC용 D램 가격이 급락한 반면 모바일 D램 가격은 1분기에 상대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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