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4,920원으로 1년 전(3,092원)보다 42.6% 올랐다. 평년(4,161원)과 비교해도 19.7% 높다.
고등어값 오름세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는 1월 4,799원, 2월 4,986원, 3월 4,894원, 4월 4,92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월 3,223원·2월 3,348원·3월 3,564원·4월 3,502원)보다 각각 37∼49% 높은 수준이다.
특히 2월 평균 도매가인 4,986원은 aT가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월별 평균으로는 최고 가격이다. 이처럼 고등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잡힌 고기 중에 상품성 있는 고등어가 점점 줄어서다.
aT 관계자는 “잡히는 고등어 중 크기가 작은 잔고기나 미성어가 늘고, 구이·조림용으로 먹기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고등어가 많이 없다 보니 고등어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상품화할 수 있는 큰 고등어가 점점 안 잡히면서 밥상에 오르는 고등어 크기도 작아지고 있다.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든 데에는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 어린 물고기 남획, 연근해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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