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설재가 장식으로 '보드' 혁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설재가 장식으로 '보드' 혁신

입력
2015.05.27 01:02
0 0
2012년 동화기업이 자체 기술로 설립한 베트남 MDF 공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화기업 제공
2012년 동화기업이 자체 기술로 설립한 베트남 MDF 공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화기업 제공

10여 년 전만 해도 목질 판상재인 보드는 가구를 만드는 데 쓰이는 단순 재료에 불과했다. 이런 개념을 바꾼 것은 1992년 가공 보드 사업에 진출한 동화기업이다.

사업 초창기부터 보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썼던 동화기업은 2007년 10월 업계 최초로 디자인센터를 완공하며 본격적으로 보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이제 보드는 가구나 건축물의 유행과 스타일까지 선도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격상됐다.

보드의 가치를 끌어올린 동화기업은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 등 국내 보드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 강화마루와 강마루 등 제품군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1등 기업이 됐다.

동화기업은 바닥재를 넘어 벽장재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종합 실내인테리어 건장재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5,652억원에 당기순이익 404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24억원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건실한 성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로 이뤄냈다. 동화기업은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 전담 부서를 가동해 350여 종의 자체 디자인 패턴을 개발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종이 소재(LPM) 시트를 마감재로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열경화성 수지를 쓰는 등 친환경성도 높였다. 최근에는 손끝으로도 느낄 수 있는 표면 질감까지 구현하며 보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목재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인 원가 절감도 아이디어로 돌파했다. 동화기업은 원가 절감 금액의 10%(최대 1억원)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며 전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직원들이 내놓은 제안은 4,000여 건에 이르렀고, 이를 공정에 반영해 약 80억원의 비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동화기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6년 호주에 제재목을 생산하는 동화팀버스 설립을 시작으로 2003년 말레이시아, 2005년 뉴질랜드에 사업장을 열었다. 2012년 8월 베트남에 처음으로 자체 기술을 활용한 MDF 공장도 세웠다. 베트남 법인은 설립 2년여 만에 영업이익률 39%를 기록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화기업은 내수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베트남에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2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