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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진루타율 0.053, 얼음이 된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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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진루타율 0.053, 얼음이 된 최정

입력
2015.05.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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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간판 타자 최정(28)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안 맞는 방망이도 문제지만 유독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모습이 잦다. 왼 어깨 통증을 털고 돌아온 최근 2경기에서 각각 3개씩 총 6개의 삼진을 당했다. 특히 27일 인천 롯데전에서 5-10으로 따라붙은 9회말 1사 3루에서 원 바운드로 떨어지는 공에 어처구니 없이 방망이를 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최정의 침묵과 함께 SK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첫 번째 위기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정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기대를 걸었지만 응답은 없다. 지난달만 해도 타율 0.339(62타수 21안타) 4홈런 19타점으로 '86억 몸값'을 했지만 불과 한달 사이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 때 3번 최정을 거르고 4번 앤드류 브라운과의 승부를 택했던 상대 팀은 이제 3번을 쉬어가는 타순으로 생각할 수 있다.

27일 현재 최정의 5월 성적은 타율 0.170(53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최근 10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초라하다. 타율 0.132(38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특히 뼈아픈 것은 중심 타자가 주자 있을 때 얼음이 된 것이다.

20차례의 주자 있는 상황에서 진루 성공은 안타 1개와 4사구 1개로 딱 2차례. 실패 횟수는 무려 18차례로 진루 타율은 고작 0.053이다. 득점권 타율은 8타석 7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3번에서 흐름이 딱 끊기니 팀 타선도 전체적으로 처진다.

올해 최정은 유독 초반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막한 햄스트링 통증 탓에 팀이 치열한 4강 싸움을 할 때 힘을 못 보태 올 시즌을 별렀지만 시범경기에서 허리와 손목이 좋지 않아 벤치를 지켰다.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한 차례 대타로 타석에 선 게 전부였다.

또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30일 NC전에 나서기 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이달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왼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 이상을 치며 건강했던 최정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최정의 잦은 부상과 길어지는 타격 부진. 기다려줄 방법 밖에 없는 SK 코칭스태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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