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시브랜드 ‘하이서울(Hi Seoul)’ 등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시민 주도형으로 개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02년 ‘하이서울’ 브랜드를 개발해 국내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도시 마케팅 개념을 도입했다. 2007년에는 ‘서울브랜드 마케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하이서울-소울 오브 아시아’ 브랜드를 발표했다.
시는 그러나 최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 1,000만명을 훌쩍 넘고, 세계 3대 마이스(MICE) 도시 달성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사랑 받을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8월 서울에 거주하는 온라인 패널 2,1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가 새로운 서울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만들어지면 서울의 복잡한 브랜드 체계를 통합, 정리해 기존 브랜드와 각종 슬로건을 새 브랜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혼용되는 브랜드와 슬로건들로는 ‘하이 서울’ 외에 ‘해치 서울’ ‘희망 서울’ ‘함께 서울’ 등이 있다.
시는 새 브랜드 선정을 위해 지난해 출범한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를 기반으로 외부전문가와 시민 245명, 마케팅 전문 활동가 80명, 외국인이 참여하는 ‘서울 브랜드 개발 거버넌스’를 운영해 브랜드 공모부터 선정, 활용, 확산 단계까지 시민이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국제시민공모전을 열어 최종 3개 안을 마련해 10월 28일 서울시민의 날 ‘서울브랜드 선정 1,000명 회의’에서 오디션을 열어 새 브랜드를 뽑는다. 새 브랜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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