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여성 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가 새 앨범 ‘인 러브’를 내놓고 2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한 뒤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해 내놓은 두 번째 앨범이다. 펑키한 베이스와 기타 연주가 특징인 ‘스타라이트’,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그땐 그냥’, 디스코 리듬의 ‘아이 러브 미’,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인 ‘픽어부’, 감성적인 선율의 ‘드림러버’ 등 6곡을 수록했다. 다음은 쇼케이스에서 나눈 일문일답.
-지난해 ‘데이 앤드 나이트’ 앨범 이후 어떻게 지냈나
박규리=“카라 앨범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말에 독립영화를 한 편 찍었고 6월 말 다른 가수와 함께 하는 콜라보 활동을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
구하라=“KBS ‘스타일포유’ MC로 활동 중이다. 일본 활동 왔다 갔다 하면서 국내 앨범 꾸준히 준비했다.”
한승연=“일본에서 콘서트 투어도 했고 지난해 겨울에는 MBC 단막극에 출연했고 이후로는 이번 앨범 준비하며 지냈다.”
허영지=“데뷔한 지 1년 밖에 안 됐는데 언니들과 매우 많은 일을 했다. 일단 콘서트는 정말 큰 경험이었다. 두 번째 앨범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도 출연 중이다.”
-새 앨범 수록곡은 누가 만들었나.
박규리=“이번에 처음으로 이원(e.one)이라는 작곡가 팀과 함께했다. 그룹 VOS 멤버였던 최현준이 소속돼있는 작곡 그룹이다. 신곡 ‘큐피드’는 셔플 기반의 리듬과 도입부의 신나는 신시사이저 연주가 특징이다.”
-새 앨범의 패션 콘셉트는 어떤 건가.
구하라=“큐피드라고 해서 뻔한 의상을 입는 건 싫었다. 그래서 카우걸로 잡았다. 총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다. ‘큐티 섹시’라고 할까.”
-개인적인 추천곡은.
박규리=“이번 앨범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은 ‘스타라이트’다. 굉장히 발랄하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상쾌해지는 카라다운 곡이다.”
구하라= “아무래도 ‘스타라이트’가 카라다운 밝은 모습이 많이 묻어 나는 곡이 아닐까 싶다. 박규리와 한승연이 듀엣으로 녹음한 ‘드림러버’의 멜로디 라인도 좋다.”
허영지= “박규리와 함께 부른 ‘픽어부’라는 곡이 좋다. 밝으면서도 귀엽고 상쾌한 노래다. 여름 휴가철에 맞는 노래다.”
-올해로 데뷔 8주년인데 카라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하라=“어려운 질문이다. 앨범을 준비할 때 우리들끼리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으면 하는지, 카라의 색깔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 고민한다. 우리 목표는 카라다운 노래를 오래 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섹시 콘셉트와 귀여운 콘셉트 중 어떤 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박규리=“우리는 그렇게 나뉘기보다 건강하고 활발한 기운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제 마냥 어리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큐피드’ 같은 경우도 귀엽고 발랄하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헤어스타일을 만들고 나니까 어른스럽게 표현됐다. 연륜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8년간 활동하면서 좋아진 점은.
한승연=“8년간 활동해오는 사이 대기실이 점점 무대에 가까워지고 있더라. 쾌적한 단독 대기실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반대로 안 좋은 점은 대기실 밖을 나가기가 약간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후배들이 이제 우리보다 대부분 키가 크고 훤칠하기 때문에 그들이 인사를 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키 큰 후배들의 인사가 고맙지만 때론 부담되기도 한다.”
-5인조에서 4인조로 바뀐 뒤 이번에 두 번째 앨범이다. 어색한 느낌이 이제는 해소됐나.
박규리=“잘 어우러지지 않아 어색했다기보다 영지만의 풋풋함이 세 명의 경험과 더해져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호흡이 맞지 않아서라기보다 시각적으로 이전과 달라 익숙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지도 전보다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적응도 잘해서 깜짝 놀랄 정도다.”
-카라는 솔로 활동이 전혀 없는 그룹이다. 앞으로 계획이 없나.
구하라=“카라 앨범이 끝나고 나서 내 솔로 앨범이 여름에 나온다. 막바지 작업을 하는 중이다.”
-네 명 중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내는 이유가 있나.
구하라=“딱히 그런 건 없다. 회사에 강력하게 어필을 해서일 거다. 카라 앨범 말고 나만의 분위기로 솔로 앨범을 내보고 싶다고 말을 해왔다.”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나.
구하라=“한 명도 빠짐 없이 일주일 동안 체력관리와 몸매관리를 하고 있다. 내 경우는 아무래도 카라 앨범과 솔로 활동을 함께 준비해야 해서 매일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다른 걸그룹들과의 경쟁 속에 카라만의 목표가 있다면.
한승연=“이제 경쟁이라는 건 의미가 없어지지 않았나 싶다. 신인들은 그들의 자리에서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넷이 잘 준비해서 이전의 카라보다 더 발전되고 완벽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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