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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맥도날드, 외식 브랜드 1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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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맥도날드, 외식 브랜드 1위 비결은?

입력
2015.05.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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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 문을 연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1호 매장은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후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작은 햄버거 가게에서 글로벌 1위 식품외식기업이 탄생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의 창업주 레이 크록은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불과 5년 만에 매장 수는 200개가 됐다. 1967년에는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에 첫 해외 매장이 들어섰다. 60년이 지난 2015년 맥도날드는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3만6,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외식브랜드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6,900만명이 맥도날드를 방문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포브스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맥도날드는 전체 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코카콜라, 아이비엠(IBM)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삼성(7위)보다 높고 식품외식기업 중에서는 1위다. 1968년 출시된 '빅맥'은 약 반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사랑 받으며 맥도날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 철저한 현지화ㆍ차별화로 세계 시장 공략

맥도날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다. 쇠고기를 먹지 않는 특성을 반영해 채식 제품을 늘리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오너를 성공의 파트너로 여기는 '세 다리 의자'의 철학도 성장에 기여했다. 맥도날드ㆍ프랜차이즈 오너ㆍ공급업체가 한 개의 의자에 붙은 세 개의 다리와 같다는 레이 크록의 정신이다.

프랜차이즈는 이들 간의 협력과 동반 성장이 중요하다. 맥도날드는 원료 공급을 위한 계열사나 자회사를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날드에 육류를 공급하는 키스톤푸드는 맥도날드의 성장에 힘입어 필라델피아의 작은 육류 공급업체에서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육류 유통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 글로벌 창립 60주년 맞은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가 선보인 서비스는 늘 혁신이었다. 맥도날드는 아침 메뉴인 맥모닝, 차를 탄 채로 제품을 주문하고 받는 드라이브 스루 등을 통해 꾸준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1975년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했고 1996년에는 스웨덴에 스키를 타는 고객들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 '맥스키스루'를 오픈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주문을 받는 즉시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메이드 포 유' 플랫폼 역시 호응을 얻었다.

● 스포츠마케팅ㆍ지구촌 관심사 동참 통해 친밀도 높여

맥도날드는 월드컵,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 기간 전 세계 선수단의 코치와 선수 등을 위해 맥도날드의 제품을 제공하고 월드컵에서는 플레이 에스코트로 등장하는 어린이를 선정한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경기장까지 안내하는 이가 플레이 에스코트다.

맥도날드는 지구촌 관심사에 동참하며 세계인의 신뢰를 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오브 그린' 리포트다.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다. 나아가 전 세계 매장에서 에너지 절약, 친환경 패키지 사용, 일회용품 사용 절감 및 재활용 증진, 매장의 '녹색건물 인증제도'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자원 낭비 최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무항생제 닭고기 사용 선언, 동물 복지를 위해 식품원료 구입 계획까지 발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차별화된 서비스, 동반 성장의 원칙 고수를 통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며"전 세계인에게 제품뿐만 아니라 행복한 외식 문화까지 선사하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은 바쁜 도시인과 교외 나들이 떠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 드라이브 스루ㆍ맥딜리버리ㆍ맥모닝…한국인의 생활패턴을 바꾸다

맥도날드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98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지금까지 획기적인 서비스 방식으로 한국인의 생활패턴을 바꿔 놓았다.

1992년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선보이며 바쁜 도시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업체들은 물론 커피전문점들까지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섰다.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교외 지역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은 증가 추세다. 현재 한국에 있는 약 400개의 매장 가운데 약 180개 매장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맥도날드는 향후 드라이브 스루 매장 비율을 전체 매장의 8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조원 규모로 성장한 아침식사 시장 성장도 맥도날드가 주도했다. 맥도날드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아침메뉴인 '맥모닝'을 소개하며 직장인들의 건강한 아침식사 문화를 이끌었다.

햄버거 배달 풍속도 역시 맥도날드에서 비롯됐다. 맥도날드는 2007년에 업계 최초로 배달 주문서비스인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대학가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배달 가능 지역을 일컫는 '맥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이를 벤치마킹한 경쟁업체는 주문 전화번호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다.

▲ 전국 매장의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 현장. 한국맥도날드 제공

이 외에도 업계 최초 24시간 매장 운영 방식은 학생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바꾸어 놓았다. 인기 메뉴를 365일 24시간 1,000~2,000원에 제공하는 '행복의 나라'메뉴와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품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맥카페는 합리적 소비를 이끌었다. 맥도날드에서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재료로 '나만의 빅맥'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기화 한국맥도날드 커뮤니케이션 이사는"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 맥모닝 등 선도적인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와 편의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재료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전달해 한국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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