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고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지역과 상생하는 100년 기업’이라는 새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 시대를 맞아 울산 지역(석유클러스터)과 연계해 대구를 국내 최대 에너지산업벨트로 성장시키고, 석유ㆍ가스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ㆍ경북의 에너지 관련 기관ㆍ업체와 협력해 지역 육성 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또 지역의 영남대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했고 경북대, 계명대 등 다른 대학들과도 산학협력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가 유치에 성공한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는 대구가 세계적인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가스공사는 ‘온(溫)누리’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사회공헌에 나서는 따뜻한 기업이다. 가스공사는 14일 성금 5억9,10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난해에는 이웃돕기성금 2억원을 대구시에 기부했으며 지금까지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대구시에 기증했다. 대구 동구와 수성구에 각각 2곳의 장난감어린이도서관 문도 열었다.
가스공사는 특히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를 위해 취약계층 주택 난방효율 개선 작업과 도시가스 인입배관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의 가스요금을 2013년 482억원, 지난해 685억원 감면했으며 지난해 직원들 급여 반납분을 활용해 취약계층 1,825가구에 가스요금을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을 지향한다. 가스공사 재해율은 지난해 기준 0.03%로 업계 평균(0.13%) 보다 낮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기준 6.7인 ISRS-C(글로벌 안전문화조사기법에 근거한 안전지수)를 2018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8.1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효율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효율 측정 기준인 손실률(도입량 대비 판매량 차이 비율)이 지난해 0.053%를 기록, 미국(1%)이나 영국(0.5%) 주요 가스회사들보다 월등한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능력 중심의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류전형 폐지, 어학성적 보유자 기준 폐지 등 파격적인 채용 시스템으로 지난해 입사 지원자가 2013년 대비 130% 급증했다.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관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에너지 공기업 부문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만족하지 않고 해외 기술 수출 등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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