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저소득층을 위한 LP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 가구의 가스 시설을 무료로 교체해 주면, 가스사고 예방은 물론 서민층 생활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1년부터 가스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이 사업을 실시한 이후, 가스 사고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서민층 LP가스시설 무료개선사업은 2011년 기초생활수급자 약 8만5,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68억원이 투입돼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32만8,000여 가구의 가스시설을 개선했다. 사업 전인 2010년 LP 가스사고는 92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6건으로 17.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설 개선 수혜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설개선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98.5%, 가스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92.2%로 나와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3.0 맞춤형 서비스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도 7만4,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스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과열 화재 사고예방을 위해 타이머콕 보급사업도 지난 2008년부터 8만8,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타이머콕은 설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가스 중간밸브를 자동으로 닫아주는 가스안전 장치이다.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깜박해 자칫 과열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로 특히 건망증이나 노인성 기억장애 등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고령층에는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지난 3월 23일과 26일 각각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타이머콕 무료보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올해도 약 3만8,000여 가구에 타이머콕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다양한 안전기능을 보유한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를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1,100개소에 시범 보급했고, 올해도 2,100곳의 사회복지시설에 보급해 가스사고에 취약한 서민층 LP가스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가스 안전망 구축과 서민 맞춤형 안전지원 강화를 통해 ‘가스안전 국민행복’ 실현에 더욱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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