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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기록 '넘어넘어' 영문판 재출판 촉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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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기록 '넘어넘어' 영문판 재출판 촉구 성명

입력
2015.05.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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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국회의원 8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 넘어’)의 절판된 영문판 재출간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민주화, 인권 운동사에 남는 역사적 사건인 5?18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기록물 중 하나인 ‘넘어 넘어’의 유일한 영문판이 절판된 지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재출판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5.18 영령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 관련부처,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등 공적기관이 영문판의 판권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문판 ‘넘어 넘어’의 재출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현재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2016년도 예산안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영문판 재출판 관련 예산을 긴급히 추가할 것”을 요구하면서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넘어 넘어’ 영문판은 미 UCLA대학 아시아연구소에서 1999년 출판됐으나 지난 2005년 절판돼 2011년 출판권이 번역자 설갑수 씨에게 이전되었으나, 10년째 재출판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성명은 미국 현지에서 설씨를 접촉한 박원석 의원이 제안하고 광주광역시를 지역구로 둔 강기정, 권은희, 김동철, 박주선, 박혜자, 장병완, 천정배 의원이 서명했다. 발표 자리에는 미국 탐사 저널리스트 팀 샤록도 함께 했다. 샤록은 당시 주한 미 대사관과 미국 정부 최고위층 사이에 교환된 비밀전문인 이른바 ‘체로키 파일’을 발굴해 5ㆍ18 당시 미국 정부가 신군부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신군부의 학살을 방조한 정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기자로, ‘넘어 넘어’ 영문판에 추가된 ‘워싱턴의 시각’(The View from Washington) 챕터를 집필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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