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프러스 등에 공급 늘려
경기 안성시의 농협안성물류센터는 첨단 채소 포장의 핵심 기지다. 통상적인 포기당 포장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1, 2인 가구 증가에 맞춰 된장찌개용, 볶음밥용 등으로 채소가 들어가는 음식에 씻기만 해서 즉시 넣어 요리할 수 있도록 간편 포장을 개발했다. 덕분에 지난해 말 한 대형마트에 공급을 시작했고, 현재 하루 약 4,000봉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대형마트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가 농민들이 애써 가꾼 우리 농산물을 더 많이 팔 수 있도록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자체 판매망인 농협 조직 외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 외부 유통업체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대외마케팅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직거래 공급을 통한 유통 비용 절감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판로 확대 및 농협 수익성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03년 30억원에 불과했던 대외마케팅 실적은 지난해 100배 이상 늘어난 3,719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4,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목표는 1조원이다.
대외마케팅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도 착실히 이행 중이다. 우수관리인증 (GAP)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신품종 개발 및 신규 품목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중소슈퍼, 외식업체 등 신규 거래처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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