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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그리고 도전자 유한준이 말하는 타율 4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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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그리고 도전자 유한준이 말하는 타율 4할

입력
2015.05.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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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유한준(34)은 비교적 늦게 꽃을 피웠다.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첫 타율 3할 20홈런을 쳤고, 올해 역시 뜨거운 타격 감을 뽐내고 있다. 25일 현재 타율 0.387(1위) 12홈런(공동 6위) 41타점(5위) 장타율 0.754(1위) 등 모든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타율이 단연 돋보인다. 2위 이용규(한화ㆍ0.355)와의 격차가 클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목동 LG전에서 2안타를 치며 타율을 0.404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유일하게 '꿈의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만한 페이스. 그러나 왼쪽 손등 통증 탓에 이후 21~22일 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쳐 0.387로 떨어졌고, 23~24일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유한준은 유력한 4할 타율 도전자로 꼽히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랜 기간 4할 타율을 유지한 선수가 누군지는 궁금해했지만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즌 막판이면 타율에 신경을 쓸 텐데 아직 100경기나 남았다"며 "4할에 연연하지도 않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은 건 기쁜 일이지만 타격은 기복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안 쓰려한다. 언젠가 나타날 기복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한준은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다고 봤다. 그는 "나만의 타격 매커닉이 작년 시범경기부터 만들어졌다. 그 동안 나를 바꾸는 것에 상당히 민감했는데 내려놓은 순간 타격이 다시 보이더라. 올 시즌 준비를 잘했고, 작년에 좋았던 경험이 자신감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유한준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최근 2경기 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뺀 이유도 완벽한 몸 상태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염 감독은 "좋을 때 관리해주고 집중해야지. 안 좋은데 내보내면 타율만 깎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염 감독은 유한준의 4할 도전을 어떻게 볼까. 그는 "4할보다 0.340만 쳐도 엄청난 성공"이라며 "타율은 시즌 끝나고 봐야지, 경기 전 계산하고 머리에 생각하는 순간 깎인다. 이것은 야구 심리학 책을 보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타율은 지우고 한 타석, 한 타석 끊어 봐야 한다. 단지 내 감, 밸런스, 타이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나도 선수 시절 잘할 때는 안타 2개씩 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 와서 2할대 초반에 머물다 보니 '오늘 못 치면 1할로 떨어지겠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그렇다 보니 역시 결과도 안 좋았다"고 조언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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