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투자 확대와 브랜드 가치 강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미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체계 효율화, 최첨단 중앙연구소 건립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에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포르쉐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에 비춰볼 때 한국타이어의 품질, 기술력, 브랜드 가치가 세계 정상급 궤도에 올라섰다는 방증이다.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바람이 빠져도 시속 80㎞ 속도로 80㎞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했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27개다.
이런 성과를 이룬 것은 앞선 기술 덕분이다. 기술의 중심에는 대전 유성의 중앙연구소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전세계 R&D 센터가 있다. 중앙연구소는 유럽과 중국, 미주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초고성능 타이어 등 첨단 제품들을 개발해냈고 R&D 센터는 현지 기후와 도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타이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대덕단지의 최첨단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혁신적인 원천기술과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술력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4개국 7개 대규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 중경공장, 인도네시아공장, 헝가리공장 등에 대한 추가 증설이 완료되고 내년 초 미국 테네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타이어 생산량이 현 9,640만개에서 1억2,000만개로 크게 증가한다. 규모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타이어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되는 것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