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설립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삼양그룹은 1955년 제당사업과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화학, 식품, 의약 바이오, 산업자재용기, 무역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핵심 사업군인 식품 부문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 1955년 울산제당공장을 준공하면서 시작된 식품사업은 전분당, 밀가루, 가공유지 회사 인수를 거치며 소재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으로 발전했다.
2004년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통해 외식 분야에 진출했다. 2013년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를 시작해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양사,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 삼양이노켐,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양패키징 등으로 구축된 삼양그룹의 화학사업은 테레프탈산(TPA), 폴리카보네이트(PC),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비스페놀A(BPA), 정보전자소재, 페트병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돼 있다.
삼양그룹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경량화를 추구하는 자동차 소재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유리소재였던 자동차 헤드 램프를 폴리카보네이트로 대체해 공급 중이다. 특수 컴파운드(화합물) 기술을 통해 자동차의 금속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외 컴파운드 업체의 인수ㆍ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트 생산계열사인 삼양패키징이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 계약을 맺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양그룹의 의약 바이오 기술력은 체내 흡수되는 수술용 봉합사와 항암제 제넥솔로 대표된다. 삼양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수술용 봉합사는 제품의 95% 이상이 수출된다. 또 삼양그룹은 항암물질인 파클리탁셀(상품명 제넥솔)을 내놓은 이어 항암효과를 증대시킨 제넥솔PM 주사제를 출시해 2007년 신약개발상을 수상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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