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특구에 오일머니 유치
강원도가 2017년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 유치에 나섰다.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수준을 넘어 중동의 오일머니를 평창 동계올림픽 특구로 유치하려는 복안이다.
강원도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WIEF 도쿄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실무진을 파견, 2017년 연례포럼 9월 예정된 공식 유치제안 절차와 비용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8일에는 외교부를 찾아 협조를 공식 요청한다. 강원도는 9월 중 공식 유치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세계이슬람경제포럼은 중동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아세안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57개국 이슬람회의기구(OICㆍ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 회원국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단체로 2006년 설립됐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세계이슬람 총회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슬람권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와 시설투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이슬람권의 금융자산은 지난 2012년 1조3,000억 달러에서 올해 5조 달러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놓칠 수 없는 투자자다.
포럼 유치를 계기로 이슬람 경제권이 가진 자금 동원력을 통해 식품과 바이오, 의료관광 분야의 경제협력을 도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최문순 강원지사가 내놓은 전략이다. 실제 2013년 이슬람 경제포럼을 유치한 영국 런던은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원도가 이 포럼을 ‘제2의 중동특수’를 일으키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이유다. 강원도는 “올림픽 흥행과 한류문화 확산을 통한 문화산업 육성 등 이슬람경제협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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