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동굴 와인시음장. 광명시청 제공
2011년 광명 KTX역세권에서 불과 5분 거리에 관광 동굴이 생겼다.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수도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동굴이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이후 '광명가학광산동굴(이하 광명동굴)'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
본래 광명 동굴은 일제에 의한 수탈이 가속화되던 1912년, 금속을 채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굴이었다. 한때는 하루 250톤을 생산하는 수도권 최고의 광산이었고 한국전쟁에는 피난처로 쓰였던 역사 깊은 지역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경제성이 떨어지고 여느 광산과 같이 폐광의 수순을 밟았다. 소래포구의 새우젓 저장소로 쓰이기도 했지만 사실상 방치된 채 누구도 30년 간 제 쓰임을 떠올리지 못했다.
● 폐광의 변신…하루 1만명 찾는 문화ㆍ예술 공간으로
KTX역사를 유치하며 상전벽해를 경험한 광명시는 이 폐광에 주목하고 2011년 '광명가학광산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에 개방했다. 이후 동굴축제, 동굴문화 예술 공연, 패션쇼, 광산문화체험, 3D 영화관, 동굴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를 추진하면서 3년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확신을 가진 광명시는 2015년 4월 황금폭포, 와인동굴을 비롯한 20여개의 새로운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고 편의시설을 보강하여 유료로 전환, 재개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40여일 동안 같은 기간 관람객 3만여명 보다 3배가 넘는 10만명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5월 5일에는 하루 1만 1,465명을 맞이하며 대성공을 실감하게 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잡은 것이다.
▲ 2011년 개장한 광명동굴은 현재까지 100만명의 누적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광명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광명시청 제공
광명동굴의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유료전환 후 40일 동안 입장 수익으로 3억 5,000만원을 달성했다. 동굴 해설사 15명을 비롯해 67명의 고용효과를 거두었으며 관람 수요 증가에 대비해 105명을 추가로 선발해 총 17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콘텐츠 중 하나인 와인동굴에서는 14개 지자체의 20개 업체가 생산한 73종의 와인과 임실치즈를 소개하고 있는데 지난 40여일 간 4,000병의 와인 판매, 6,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 세계적 관광지 목표로 해외 마케팅도 총력
광명동굴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홍콩, 마카오 관계자와 언론을 유치하고 공항과의 거리적 이점을 활용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광명동굴은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사인 오콘과 영상ㆍ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9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뉴질랜드의 웨타워크숍과 에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으며 2016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를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의 여러 문화 콘텐츠 기관, 기업과의 교류 사업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리=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