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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폴리케톤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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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폴리케톤 상용화

입력
2015.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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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혁(오른쪽 두번째) 효성 상무가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에서 혁신상을 받고 있다. 효성 제공
방윤혁(오른쪽 두번째) 효성 상무가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에서 혁신상을 받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차세대 핵심 신소재의 독자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효성은 폴리케톤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이미 10여년간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2013년 11월 세계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을 원료로 만든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도 현재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다.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비슷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이 때문에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을 비롯한 고부가 공업용 플라스틱,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더욱이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대기 중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고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은 2012년 울산에 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하고 있고 연산 5만톤 규모의 상용화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폴리케톤을 적용 가능한 공업용 플라스틱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977만톤(66조원) 규모로 매년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30% 달성이 목표다.

효성이 주목하는 또 다른 성장동력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에 비해 무게는 25%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나 높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이후 적극적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3년 5월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를 연 2,000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해 상업화를 시작했다. 덕분에 탄소섬유를 전량 수입해오던 한국은 자체 수급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에 개소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탄소섬유를 활용해 전북의 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이 매년 12%씩 고속 성장하고 있어 2030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 글로벌 생산네트워크와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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