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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뛰어놀던 곳…이제 축제의 환호 끊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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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뛰어놀던 곳…이제 축제의 환호 끊이지 않네

입력
2015.05.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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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계계곡. 의성군청 제공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에서는 제5회 의성 세계연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전세계 13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축제는 어른에게는 추억의 볼거리를, 아이에게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남녀노소가 어울려 즐기는 행사가 됐다. 주요 이벤트인 세계 창작연 해설, 시연 프로그램은 전세계 연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회를 제공했다. 스포츠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는 스포츠연의 멋진 공중곡예를 선사했다.

● 세계 연축제ㆍ공룡 발자국 화석지 등 볼거리 풍성

축제 기간 낮에는 전세계 200여 종류의 연들이, 밤에는 LED 조명연,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 기름솜을 태우며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이 의성의 하늘을 24시간 장식했다. 세계연축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느 국제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의성전국연날리기대회에 뿌리를 둔, 의성군이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행사다.

의성군의 자랑은 연축제뿐만 아니다.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수많은 관광지가 곳곳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의성공룡발자국 화석지는 특이하게 해안가가 아닌 내륙에서 발견된 화석이다. 발자국은 총 316개로 백악기에 다양한 공룡들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존 상태도 좋아 학술적 가치도 높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에 지어지고 최치원이 중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사명대사와 함흥대사가 지나간 유서 깊은 곳이다. 경내에는 보물 206호인 석조석가여래좌상을 비롯해 국가 및 지방문화재들과 30동의 건물이 남아있다.

▲ 의성공룡발자국 화석지. 의성군청 제공

고운사 인근 사촌마을은 고려말에 형성돼 김사원, 김종덕을 비롯한 조선의 우수한 성리학자들을 배출한 마을이다. 다수의 지정문화재와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보물 제1825호인 의성만취당은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알려졌다. 마을 서쪽 입구에는 서림이라 불리는 숲이 있는데 수령이 300~600년에 이르는 10여종, 5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나는 곳이다.

● 고운사 석조석가여래좌상 등 수많은 문화재 보유

빙계군립공원에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빙산사지오층석탑, 조선시대에 지어진 수대를 비롯해 용추, 인암 등 시원한 계곡 전경을 볼 수 있는 8경이 있다. 특히 빙혈과 풍혈은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엔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동굴로 알려진 신비로운 자연 관광지이다.

의성마늘은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이는 바로 화산분진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토양질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사화산인 금성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 분진으로 이루어진 토양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토와 알맞게 섞이고 공기가 잘 통하고 물빠짐이 좋은 땅을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의성은 국내 최고의 마늘 생산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량원소가 풍부한 쌀부터 매운맛이 일품인 고추, 그리고 사과와 자두, 복숭아에 이르기까지 다른 과일과 채소도 마늘에 못지않은 우수한 맛을 자랑한다.

앞으로도 의성군은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레저산업을 이끄는 지자체로 발전할 것이다.

정리=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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